"손정의 회장도 제쳤다"…일본 최고 부자 오른 '이 사람' [김일규의 재팬워치]

입력 2024-04-03 13:39   수정 2024-04-03 13:51


일본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

미국 포브스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세계 부자 순위에서 1위는 프랑스 LVMH의 최고경영자(CEO) 베르나르 아르노(75)가 차지했다. 2년 연속 1위다. LVMH는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티파니 등을 거느리고 있다. 아르노의 자산은 2330억달러(약 35조엔, 311조원)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2위는 미국 전기차(EV) 기업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52·1950억달러)다. 이어 미국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60·1940억달러)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3위 모두 작년과 동일하다.


일본인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인물은 의류 체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타다시 회장 겸 사장(75)이다. 야나이의 자산은 428억달러(약 58조원)로 29위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102억달러 늘었다. 순위도 작년(39위) 대비 10계단 올랐다. 패스트리테일링 주가는 올 들어서만 31%가량 뛰었다.

일본인 중 야나이의 뒤를 잇는 사람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사장(66)이다. 그는 327억달러(약 44조원)로 51위를 차지했다. 손 회장 역시 작년 대비 자산은 103억달러 늘었고, 순위는 18계단 뛰었다. 소프트뱅크 주가도 올해 들어 44%가량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 등 수출주가 주도하던 일본 증시의 상승 동력은 최근 내수주로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증시에서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주당순이익(EPS)이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는 소매업종이다. 이 업종의 이 기간 EPS 전망치는 전년보다 107.5%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내수주의 실적을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은 가계의 소비 여력 개선이다. 일본은 오랫동안 저성장 상태였던 까닭에 해가 바뀌어도 임금을 안 올리는 기업이 많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요 대기업이 이미 올해 5% 내외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중소기업도 4% 안팎 인상하기로 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소프트뱅크, 패스트리테일링, 시세이도 등이 주목된다. 소프트뱅크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개월 전 7조3490억원에서 현재 7조4504억원으로 개선되고 있다. 향후 12개월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318억원으로 추정된다.

패스트리테일링의 2024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9672억원에 이른다.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보다 5.7% 높은 4조1930억원이다.

한편, 세계적인 주가 상승에 따라 자산 1000억달러를 초과하는 억만장자는 전년보다 8명 많은 14명으로 집계됐다. 빌리어네어로 불리는 자산 10억달러 이상 부자도 141명 증가한 2781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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